| |
 
|
 No | 113 |
| 글쓴이 | eunja |
| 등록일 | 2002/9/10(화) |
|
 농산물 팔아주기에 협력을 경북일보 - [2002.09.10-9:50]
수해복구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부족한 것 투성이다. 해야할 일은 산적해 있는데 복구작업은 더딘편이다. 피해를 입은 도내 전역이 복구에 필요한 중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내 전역이 폐허가 되다 시피한 김천시는 중장비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다.
제방과 교각이 끊어지고 도로가 무너지고, 많은 건축물들이 침수·붕괴돼 가재도구들이 대부분 쓰레기로 변했다. 농토가 유실됐고 산사태로 인해 상당수의 가옥들이 매몰됐다. 시가지에 덮인 흙더미와 쓰레기를 치우고 나르는 일에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최소한 1천여대가 필요한데 현재 투입된 것은 굴삭기 261대와 덤프트럭 123대 뿐이라는 소식이다.
그래도 김천시는 부족하나마 지원이라도 받으니 좀 낫다. 영양, 상주 등의 소외지역들은 김천 등 상대적으로 태풍피해가 심한 지역들의 뒷전에 밀려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당장 기간시설을 응급복구할 장비나 인력조차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울진군 서면 왕피리 등지의 수백여가구는 전화와 전기마저 끊긴채 일주일이나 고립돼 있다고 하고, 영양군이나 안동시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은데 진흙을 뒤집어쓴 벼나 고추 등 농작물들이 인력과 장비부족으로 대책없이 방치되고 있다 한다.
상주시 역시 5백억여원에 이르는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으나 지원받은 구호품은 고작 치약 이불 등 생필품 수백여 세트와 생수 몇백박스뿐이고 봉화군도 군 덤프트럭 2대와 포클레인 2대로 피해복구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정부나 경북도는 수해지역이 조속히 원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장비지원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겠다. 도내 소외된 수해지역들의 재활에도 신경을 써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야 한다. 도민들도 모두 합심해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농작물 피해로 고통받는 도내 각지역 농가들을 도우는데 총력을 모아야 하겠다. 지역의 주산물인 포도와 사과는 물론 마늘, 고추농사 등이 이번 태풍으로 크게 타격을 입었다. 농민들의 재기를 위해 범도민적인‘농산물팔아주기’에 나서야 하겠다. 마침 경북농협이‘낙과팔아주기’행사를 전개하고 있다니 농민들에게 큰 위안이 될것이 틀림없다. 이제 곧 민족명절 추석이 다가오는데 이들 수재민들은 조상을 찾아뵐 정신적 여력도 소진돼 있다.
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이들이 잠시동안이나마 수마의 고통을 잊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위로하고 격려해야 할 것이다. 보다 더 많은 도민들의 온정이 요구되는 때다.
|
 |
|
 |
|
|
회원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