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23
글쓴이은자골(은자골)
등록일2003/10/23(목)
한방산업단지 청사진 윤곽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추진중인 사업 중 가장규모가 큰 한방산업 단지 조성계획이 14일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의뢰를 받아 한방산업 육성계획을 마련중인 삼성경제연구소는14일 중간보고회에서 전국 최대 한약 생산지이며 한약재 도매시장이 있는 대구와경북지역에서 한약재를 생산하고 한방 음료와 식품, 화장품 등을 만들며 한방신약을 개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한방산업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경제 연구소는 이를위해 10만여평 규모의 한방단지 조성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와 경북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방단지 예정지는 이날 중간보고회때는 발표하지 않았다. 한방단지 안에는 한방산업을 총괄하고 인력양성과정보제공 등을 맡을 한방산업 진흥원과 한방을 산업과 연결시키는 한방산업연구원, 한방 의약품을 개발할 임상센터, 민간연구소, 대기업, 외국기업 등이들어선다는 계획이다.

연구소는 한방산업 육성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방자치단체쪽의 예상액보다 많은4134억원으로 잡고 이가운데 2100억원을 국비에서 충당해야 한다는 의견을제시했다.

연구소는 한방산업 육성 계획이 끝나는 2015년에는 한방 관련 매출액 2조원, 수출1조원이 달성되며 한방 기업체 500여곳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가동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간 보고회가 열린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는 전문가들과 지방자치단체에서100여명이 참석해 한방산업 육성계획이 허술하게 짜여졌다고 지적했다.

경북 상주시의 한 공무원은 “상주가 이미 100억원 이상을 들여 200만평에한방단지를 마련해 놨는데 또 한방산업 단지를 짓는다는게 중복투자가 아니냐”며따졌다.

또 대구 약령시의 한약상인은 “3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노하우를 간직한약령시가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봉화군청 공무원도 “값싼 중국 한약재에 밀려 농민들이 어렵다”며“한방산업 육성 계획에 왜 한약재 생산 농가를 지원하는 방안이 없느냐”고묻기도 했다.

또 다른 한방전문가는 “지역경제를 살리는게 목적이라면 굳이 국제 경쟁력이떨어지는 한방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털어놨다.

삼성경제연구소쪽은 조사결과를 보완하고 지역 여론을 들어본 뒤 오는 12월께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

(한겨레신문)   대구/구대선 기자
2003년 10월 14일(화)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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